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늘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16강전을 갖는다. 우루과이는 남미 전통의 강호답게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우루과이는 조별 예선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미의 강호 멕시코를 제치고 2승 1무를 승점 7점을 기록하며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많은 축구팬과 전문가들을 놀라게 하였으며 또한 그 과정을 통해 막강한 공격력과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한편 우루과이는 남아공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서 5위를 기록하며 북중미 지역예선 4위였던 코스타리카와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며 특히 남미지역예선에서는 월드컵 진출 국가 중 두 번째로 많은 20실점을 기록하며 불안정한 수비력을 보여주기도 하였었다.

그러나 우루과이 수비진은 타바레스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1년간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수비력 강화를 꾀하였고 그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조별 예선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으며 철벽 수비를 펼치는 팀으로 거듭났다. 우루과이의이런 탄탄한 수비력은 그들의 막강한 공격력 못지않게 원정 16강을 넘어 2002년 신화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또 하나의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며 우리 대표팀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루과이의 수비진을 무너뜨려야만 한다.

그렇다면 우리 대표팀이 무너뜨려야만 하는 우루과이의 철벽 수비를 이끄는 수비수들은 어떤 선수들이 있을까?


1. 디에고 루가노 (Diego Alfredo Lugano Moreno, Fenerbahce SK)


1999년 우루과이의 나시오날에서 프로에 데뷔한 디에고 루가노는 이후 플라사 콜로니아를 거쳐 2002년 브라질의 명문 클럽인 상파울루 FC에 입단했다. 루가노는 이곳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하며 총 96번의 리그 경기에 출장해 8골을 기록하는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특히 2005년에는 팀의 주장을 맡으며 상파울루가 남미의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와 피파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이듬해에는 상파울루를 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유럽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그해 터키의 명문 클럽인 페네르바체 SK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

루가노는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이후 현재까지 97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며 특히 2007년에는 팀을 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기도 하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188cm의 신장에 일대일 마크 능력과 날카로운 태클 그리고 거친 몸싸움이 장점이며 2003년 국가대표에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46번의 A 매치에 출전해 4골을 기록 중인 루가노는 현재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디에고 고딘과 함께 우루과이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 세 번의 조별 예선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여 풀타임 활약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루가노는 대한민국과의 16강전에도 당연히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이며 그의 거친 몸싸움 능력과 일대일 마크 능력은 대한민국 공격수들에게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이며 또한 루가노는 높은 제공권을 이용해 세트플레이시에매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대한민국 수비수들은 루가노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2, 호르헤 푸실레 (Jorge Ciro Fucile Perdomo, FC Porto)


2003년 우루과이의 리버풀 몬테비데오 FC에서 프로에 데뷔한 호르헤 푸실레는 그곳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한 후 2006년 8월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인 FC 포르투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다. 푸실레는 포르투에 입단한 이후 점점 팀의 주축선수로 성장하며 현재까지 4시즌 동안 활약하며 총 75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며 또한 포르투가 2007년부터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하기도 하였다.

한편 2006년 북아일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국가대표에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총 26번의 A 매치 출장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178cm의 신장에 안정된 수비력과 날카로운 태클 그리고 활발한 공격가담 능력이 장점이며 왼쪽 윙백 포지션이 주 포지션이지만 오른쪽 윙백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푸실레는 우루과이 대표팀이 포백 전술을 사용할 때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조별 예선 첫 경기였던 프랑스전을 제외한 두 번의 조별 예선 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이 무실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한편 푸실레는 대한민국과의 16강전에서도 지난 두 경기와 같이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푸실레는 안정된 수비력과 날카로운 태클 능력에 비해 비교적 느린 스피드가 단점으로 꼽히는 선수라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윙 포워드 포지션을 맡고 있는 이청용 선수와 박지성 선수가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상대라고 생각되어진다.


3. 안드레스 스코티 (Andres Scotti Ponce de Leon, Colo Colo)


1996년 우루과이의 센트럴 에스파뇰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몬테비데오 원더러스 FC를 거쳐 1998년 칠레의 CD 후아치파노에 입단하여 그곳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하며 총 52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안드레스 스코티는 이후 멕시코의 푸에블라 FC, 우루과이의 나시오날 등에서 활약하다가 2003년 러시아의 FC 루빈 카잔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

스코티는 그곳에서 4시즌 동안 총 108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였고 이후 2007년 루빈 카잔과의 계약이 만료되자 유럽 무대를 떠나 아르헨티나의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 입단하며 남미 무대로 돌아왔다. 스코티는 남미로 돌아온 이후 30이 넘은 나이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세 시즌 동안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의 주전 선수로 활약했으며 이후 올해 1월 칠레의 콜로 콜로로 이적한 후 현재까지 10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2005년 국가대표에 데뷔한 이후 총 27번의 A 매치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스코티는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최근 들어 우루과이 대표팀의 주전 자리에서 밀려나긴 했지만 여전히 노련함을 앞세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멕시코와의조별 예선 3차전에 교체 출전하기도 하는 등 계속해서 자신의 국가대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4. 마우리시오 빅토리노 (Mauricio Victorino, CF Universidad de Chile)


2004년 우루과이의 플라사 콜로니아에서 프로에 데뷔한 마우리시오 빅토리노는 이후 2005년 우루과이의 명문 클럽인 나시오날에 입단하여 두 시즌 동안 5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보이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다. 이후 빅토리노는 2006년 멕시코의 베라크루스에 입단하여 한 시즌을 보내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후 2007년 자신의 친정팀인 나시오날로 돌아와 두 시즌 동안 총 45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활약을 보였으며 이후 2009년 칠레의 우니버시다드데 칠레에 입단하여 현재까지 총 37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182cm의 신장에 공중볼 장악 능력과 대인방어 능력이 장점인 빅토리노는 2006년 국가대표에 데뷔한 후 한동안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중용되고 있으며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프랑스전과 멕시코전에 선발 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 수비를 이끌었다.

자신이 출전했던 두 번의 조별 예선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와 오른쪽 윙백으로 번갈아가며 출전하였던 빅토리노는 경기 당일 컨디션을 중요시하는 타바레스 감독의 특성상 경기 당일 고딘 혹은 페레이라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경우 그들을 대신해 대한민국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5.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 (Victorio Maximiliano Pereira Paez, SL Benfica)


2002년 우루과이의 데펜소르 스포르팅에서 프로에 데뷔하여 그곳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하며 총 95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하였으며 2007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루과이가 4강에 진출하는데 일조하기도 하였던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는 그해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인 SL 벤피카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다.

페레이라는 벤피카에 입단하자마자 짧은 적응 기간을 보낸 후 곧장 팀의 주전 선수로 올라섰으며 그는 현재까지 벤피카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하며 총 104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올 시즌에는 벤피카가 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을 차지 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한편 2005년 국가대표에 데뷔한 이후 40번의 A 매치 출장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173cm의 신장에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태클 그리고 활발한 공격 가담 능력이 장점이며 오른쪽 윙백 포지션과 미드필더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페레이라는 우루과이가 대한민국전에 4-3-1-2 포메이션으로 나설 경우에는 오른쪽 윙백으로, 4-4-2 포메이션으로 나설 경우에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하는데 우루과이는 대한민국전에 4-3-1-2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페레이라는 오른쪽 윙백으로 경기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이며, 만약 페레이라가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할 경우 인테르 밀란의 마이콘을 연상시키는듯한 그의 오버래핑은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페레이라를 막기 위해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유럽 무대에서 수많은 수준급 윙백들을 막아낸 경험이 있는 박지성 선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우루과이의 수비를 이끄는 선수들로는 디에고 고딘과 마르틴 카세레스가 있지만 이 선수들은 각각 <월드컵 조별 예선 1차전, 이변을 이끈 수비수들>과 <월드컵 16강 상대인 우루과이의 빅리거들>에서 소개한 적이 있어 이번 글에서는 제외하였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월드컵 같은 단기전은 무엇보다 감독의 훌륭한 지도력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첫 번째 요건으로 꼽힌다. 그리고 우리 대표팀은 조별 예선 경기가 끝난 후, 남미 지역예선 때와는 다르게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우루과이 대표팀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는 시간을 그리 많이 갖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우리 대표팀이 우루과이전에서 멋진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전 세계 축구팬들과 전문가들은 허정무 감독의 능력과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전술 이해 능력을 더욱 높이 평가하게 될 것이며 또한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도 올라가게 될 것이다. 과연 나이지리아전이 끝난 후 3일간의 짧은 기간동안 허정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조별 예선에서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는 철벽 수비를 보여주었던 우루과이 대표팀의 수비를 무너뜨릴 방법을 찾아내었을지 기대해 본다.



▲ 사진 : 피파 홈페이지

2010.06.26 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