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26일 열렸던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1 - 2로 석패하며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도전을 아쉽게 마무리하였다. 우루과이전이 끝난 후 대한민국 국민들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찬스 때 따라주지 않은 행운, 선수들이 흘린 눈물 등 때문에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그리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4강 신화를 이뤄낼 때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으며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팀의 주축 선수로서 대표팀을 이끌어주었던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 선수 등을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더는 월드컵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되어 축구팬들은 더 큰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이청용, 기성용, 정성룡 등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어갈 젊은 유망주들을 얻어 축구팬들은 이 선수들이 있기에 우루과이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편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국가의 대표팀에서도 어린 유망주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는 조국 대표팀의 두터운 선수층 때문에 선발출전이 아닌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위에 서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유망주들이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교체 선수로만 활약하며 좋은 활약을 펼친 유망주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1. 엘예로 엘리아 (Eljero George Rinaldo Elia, Netherlands)


ADO 덴 하그 유스팀을 거쳐 2000년 네덜란드의 명문 클럽인 AFC 아약스 유스팀의 스카우트를 받아 그곳에 입단하지만 아약스의 두터운 선수층 때문에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하지 못하고 2004년 자신의 친정팀인 ADO 덴 하그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엘예로엘리아는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좋은 활약을 보이며 네덜란드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떠올랐다.

엘리아는 ADO 덴 하그에서 세 시즌 동안 총 59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뜨렸으며 특히 프로에 데뷔한 이듬해부터는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엘리아는 2007년 자신의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자 ADO 덴 하그를 떠나 FC 트벤테로 이적하였고 엘리아는 이곳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하며 총 64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하였으며, 특히 2008 - 09 시즌에는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34번의 리그 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9골을 기록하였으며 만년 중위권 팀이던 트벤테를 리그 2위로 이끌기도 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이며 2009년 올해의 유망주 선수상을 수상하였었다.

이후 엘리아는 2009년 7월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SV와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좀 더 큰 무대로 자리를 옮겼고 엘리아는 함부르크에서 맞은 첫 시즌이었던 올 시즌 총 24번의 경기에 출전해 5골과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한편 176cm의 신장에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드리블 그리고 화려한 개인기가 장점인 엘리아는 2009년 일본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하며 국가대표에 데뷔한 후 현재까지 총 11번의 A 매치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며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치른 세 번의 조별 예선 경기에 모두 교체 출전하며 비록 짧은 시간만을 뛰었지만 그는 자신의 장점인 폭발적인 드리블과 돌파력을 앞세워 덴마크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검은 로벤'이라 불리며 올해 분데스리가와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엘리아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
FC,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FC등 유럽의 여러 빅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2. 미구엘 벨로소 (Miguel Luis Pinto Veloso, Portugal)


2003년 17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포르투갈이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2000년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인 스포르팅 CP 유스팀에 입단한 후 2005년 포르투갈의 하부리그 팀인 CD 올리바이스 모스카비데로 임대를 떠나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하였던 미구엘 벨로소는 그해 19세의 어린 나이에도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총 28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포르투갈의 떠오르는 유망주로 평가받기 시작한다. 이후 벨로소는 2006년 스포르팅으로 복귀해 현재까지 4시즌 동안총 164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하며 팀에게 4번의 우승컵을 안기기도 하는 등 스포르팅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180cm의 신장에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싱력이 장점이며 2007년 국가대표에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12번의 A 매치에 출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벨로소는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메이렐레스의 백업 역할을 맡으며 비교적 짧은 출전시간을 얻고 있지만 북한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많지 않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벨로소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 CF, 아스날 FC, AC 밀란 등 유럽의 여러 빅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3. 아들란 게디우라 (Adlene Guedioura, Algeria)


2004년 프랑스의 CS 스당 아르덴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프랑스의 여러 하부리그 팀들을 전전하다 2008년 벨기에의 KV 코르트레이크에 입단하였던 아들란 게디우라는 이후 2009년 샤를루아 SC에 입단하여 그해 겨울까지 그곳에서 활약하며 총 25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게디우라는 올해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제의를 받아 임대 후 완전이적 형식으로 그곳에 입단했으며 게디우라는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첫 시즌이었던 올 시즌 총 14번의 경기에 출전하여 선더랜드전에서 골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한편 185cm의 신장에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싱력 그리고 뛰어난 수비력이 장점인 게디우라는 남아공 월드컵을 2주 앞두고 열렸던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국가대표에 데뷔한 후 현재까지 5번의 A 매치에 출전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알제리의 쟁쟁한 미드필더들의 뒤를 받치는 백업 멤버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조별 예선 2차전이었던 잉글랜드전에서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위협적인 슈팅을 2개나 날리며 잉글랜드를 위협하기도 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알제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 잉글랜드, 슬로베니아와 상대해 1무 2패 승점 1점으로 C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하였지만 그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게디우라를 비롯해 여러 젊은 유망주들을 얻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4. 하미레스 (Ramires Santos do Nascimento, Brazil)


브라질의 주앵빌 EC 유스팀 출신으로 19세의 나이이던 2006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하여 한 시즌 동안 14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브라질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하미레스는 이후 2007년 브라질의 명문 클럽인 크루제이루 EC의 제의를 받아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그곳에 입단했다.

하미레스는 크루제이루에 입단하자마자 주전으로 발돋움하여 첫 시즌에 총 34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며 그 다음 시즌에는 총 35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하며 전 유럽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다. 이후 하미레스는 2009년 5월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인 SL 벤피카와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고 하미레스는 유럽에서 보낸 첫 시즌이었던 올 시즌 국내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총 47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으며 특히 국내리그에서는 벤피카가 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한편 180cm의 신장에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 그리고 지치지 않는 강인한 체력이 장점이며 2009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브라질이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하기도 하였던 하미레스는 현재까지 15번의 A 매치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며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도 브라질 대표로 출전해 브라질이 치른 지난 세번의 조별 예선 경기에 교체로 출전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매우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브라질 대표팀의 중원에서는 지난 2008년 아스날을 떠나 그리스의 파나티나이코스에 입단해 현재 그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33세의 미드필더 질베르투 실바가 활약하고 있는데 일부 브라질 축구팬들은 33세의 실바 대신 떠오르는 젊은 유망주 미드필더인 하미레스를 선발로 투입하라고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5. 마르코 마린 (Marko Marin, Germany)


유고슬라비아의 보산스카 그라디스카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나이에 독일로 이주한 후 독일 분데스리가의 프랑크푸르트 유스팀을 거쳐 2006년 뮌헨글라드바흐 유스팀에 입단했던 마르코 마린은 뮌헨글라드바흐에 입단한 이듬해 2군 팀으로 승격되며 프로에 데뷔하였다.

이후 마린은 2007년 3월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가졌지만 그해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어 2007 - 08 시즌을 2부리그에서 보내야만 했는데 마린은 2부리그에서 보낸 한 시즌 동안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4골 13어시스트를 기록해 뮌헨글라드바흐가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해 1부리그로 승격되는데 큰 공헌을 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독일 축구팬들에게 입증시켰다. 이후 마린은 뮌헨글라드바흐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내며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어냈지만 팀과의 불화가 깊어져 결국 2009년 7월 SV 베르더 브레멘과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이적했다.

마린은 브레멘으로 옮겨온 이후 첫 시즌이었던 올 시즌 총 32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며 팀을 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브레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한편 2008년 벨라루스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국가대표에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총 10번의 A 매치에 출전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2009년 21세이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독일이 우승하는데 일조하기도 하였던 마린은 170cm의 작은 신장에 환상적인 드리블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 '독일의 메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마린은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두 번의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하는 것에 그치고 있지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에도 놀라운 드리블 능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시켜나가고 있다.

마린은 현재 유벤투스 FC, 토트넘 핫스퍼 등여러 빅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물론 이 글에서 소개한 선수들보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망주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선발 출전이 아닌 교체 선수로 활약하며 비교적 짧은 시간을 뛰었음에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는 점에서 이들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과연 이 선수들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알제리의 게디우라는 제외하고) 앞으로 다가오는 월드컵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조국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해 보며, 동시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 선수들이 조국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되어 있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이번대회에서 정말 좋은 약을 보여주었던 이청용, 기성용, 정성룡 선수 등 대한민국의 젊은 선수들의 4년 후 모습도 기대해 본다.


▲ 사진 : 피파 홈페이지

2010.06.28 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