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팀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이던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모두 압승을 거두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4번째 우승컵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이런 독일 대표팀의 선전은 대부분의 독일 국민뿐 아니라 제 3국의 축구팬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선사고 있다.

그런데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인 슈피겔은 ¨대다수 독일인이 축구 열병에 빠져 있으나 극우파만은 다문화 대표팀이 '비 독일적'이라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고 전해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까지 놀라게 하였다. 한편 아시아나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 국가와는 달리 귀화 혹은 혼혈 선수가 많은 유럽에서는 1998년 프랑스의 극우파 정치인인 장 마르 르펜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자국 대표팀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꾸준히 이 문제에 대해 논란이 있었으며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 기간동안 독일 극우파들이 보여준 행동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축구계에서는 귀화선수 혹은 혼혈선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 중인 독일 대표팀에는 외국계 선수가 11명 있으며 이 선수들은 이런 논란속에서도 흔들림없독일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독일 대표팀에 속해있는 11명의 외국계 선수 중에서도 독일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지만 자신의 부모 혹은 조부모의 국적 때문에 독일 극우파들로부터 혼혈 선수라는 비난을 들어야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조국인 독일을 위해 맹활약을 펼치며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의 선전을 이끌고 있는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이 있을까?


1. 사미 케디라 (Sami Khedira, VfB Stuttgart)


1987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으며 튀니지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를 두고있는 사미 케디라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미하엘 발락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독일 대표팀이 4강까지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케디라는 독일 대표팀이 현재까지 치른 다섯 번의 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슈바인슈타이거와 함께 독일 대표팀의 중원을 든든히 지키고 있으며 그는 자신의 장점인 지치지 않는 강인한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독일 대표팀이 치른 대부분의 경기에서 가장 많은 거리를 뛰어 다니며 팀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월드컵을 통해 발락의 후계자로 떠오른 케디라는 독일의 VfB 슈투트가르트 유스팀 출신으로 2006년 10월 헤르타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출전하며 프로에 데뷔한 후 현재까지 4시즌 동안 그곳에서 활약하며 총 98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06 - 07 시즌에는 22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슈투트가르트가 15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케디라는 지난해 열렸던 21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독일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그해 9월 요하임 뢰브 감독에게 발탁되어 국가대표에 데뷔한 후 현재까지 10번의 A 매치 출전 경험을 가지고 있는 케디라는 월드컵 시작 전부터 뢰브 감독으로부터 ¨케디라는 지난 몇 년 동안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으며 그는 발락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을 들으며 자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으며 큰 신뢰를 받았으며 케디라는 그 신뢰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이번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 마리오 고메즈 (Mario Gomez Garcia, FC Bayern Munich)


독일인 어머니와 스페인 그레나다 출신으로서 일자리를 위해 독일로 건너온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마리오 고메즈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전이었던 잉글랜드전을 비롯해 3번의 경기에 교체로 출전하며 주전 선수의 뒤를 받치는 든든한 백업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독일 대표팀의 미래를 이끌 스트라이커로 평가받고 있으며 189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서 공중볼 장악 능력과 거친 몸싸움이 장점이며 또한 유럽 선수로서는 드물게 양발을 사용할 수 있는 고메즈는 VfB 슈투트가르트 유스팀출신으로 2004년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프로에 데뷔한 후 그곳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하며 총 156경기에 출전해 87골을 터뜨리며 독일의 미래를 이끌 스트라이커로 떠올랐으며 특히 2006 - 07 시즌에는 25번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순위 4위에 오르며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기도 하였다. 또한 그해 고메즈는 21세의 어린 나이에 독일 올해의 축구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후 고메즈는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고 있진 못하지만 지난 시즌 45번의 경기에 출전하여 14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이어나갔고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와 컵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일조하기도 하였다.

한편 17세의 나이에 스페인 대표팀이 아닌 독일 대표팀을 선택했던 고메즈는 2007년 스위스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국가대표에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총 37번의 A 매치에 출전하여 12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후반 교체선수로
출전하여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는 백업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자신의 국가대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3. 마르코 마린 (Marko Marin, SV Werder Bremen)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그라디스카에서 태어났지만 2세이 나이이던 1991년 어머니의 직업상의 문제 때문에 독일로 이주한 후 줄곧 독일에서 생활하고 성장해온 마르코 마린은 호주전과 세르비아전 등 두 번의 경기에 교체로 출전하여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독일 대표팀의 선전에 일조하고 있다.

한편 170cm의 단신으로서 화려한 드리블과 현란한 개인기가 장점인 마린은 SG 회흐스트 유스팀을 거쳐 7세의 나이에 프랑크푸르트 유스팀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하였으며 이후 2005년 뮌헨글라드바흐 유스팀에 입단한 후 2006년 2군 무대에 출전하며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마린은 2007년 1군으로 승격되었고 그는 그곳에서 두 시즌 동안 1부리그와 2부리그를 오가며 총 68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특히 2007 - 08 시즌에는 4골과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해 1부리그로 승격하는데 큰 공헌을 하기도 하였다. 이후 마린은 지난여름 SV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하여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였으며 특히 리그 막바지에 외칠을 대신하여 실질적인 브레멘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며 베르더 브레멘이 리그 3위를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나갔다.

한편 지난해 열렸던 21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마누엘 노이어, 사미 케디라, 제롬 보아텡, 메수트 외칠 등과 함께 독일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마린은 2008년 벨라루스전에 출전하며 국가대표에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10번의 A매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교체선수로서 훌륭한 활약을 보이며 국가대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4. 메수트 외질 (Mesut Oezil, SV Werder Bremen)


독일의 겔젠키르헨에서 태어났지만 터키 북부 종굴다크 출신인 부모를 두고 있는 터키계 3세인 메수트 외질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이 현재까지 치른 다섯 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1득점과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독일 대표팀이 4강까지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자신의 장점인 지치지 않는 강인한 체력과 날카로운 패싱력 그리고 뛰어난 공격력을 앞세워 남아공 월드컵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외질은 FC 샬케 04 유스팀 출신으로 17세의 나이이던 2006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하여 한 시즌 반 동안 총 37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2008년 1월 SV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한 후 현재까지 두 시즌 반 동안 그곳에서 활약하며 총 107경기에 출전해 17골을 터뜨리며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특히 2008 - 09 시즌에는 팀을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지난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전반기 MVP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총 46경기에 출전해 11골을 터뜨리며 훌륭한 활약을 보이며 베르더 브레멘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는데 큰 공헌을 하기도 하였다. 한편 지난해 열렸던 21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의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독일 대표팀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4 - 0으로 완파하는데 앞장서며 피파가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하였던 외질은 2009년 노르웨이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국가대표에 데뷔한 후 현재까지 15번의 A 매치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비록 토마스 뮐러에 기록적인 면에서는 뒤지지만 그 외적인 부분에서 훨씬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며 독일 대표팀이 선전하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한편 현재 외질은 FC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인테르 밀란, 유벤투스 등 유럽의 여러 빅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며 남아공 월드컵에서 외질이 맹활약을 계속해서 펼침에 따라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5. 제롬 보아텡 (Jerome Boateng, Manchester City)


독일의 베를린에서 태어났으며 독일인 어머니와 가나인 아버지를 두고 있으며 어제 소개한 가나 대표팀의 케빈 프린스 보아텡의 이복동생이기도 한 제롬 보아텡은 자신의 이복형과 맞대결을 펼쳤던 가나전을 비롯해 세 번의 경기에 출전하여 독일 수비진의 한 축을 맡으며 좋은 활약을 펼치며 독일 대표팀이 선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192cm의 장신 수비수로서 공중볼 처리 능력과 날카로운 태클 그리고 강인한 체력이 장점이며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인 보아텡은 독일의 헤르타 베를린 유스팀 출신으로 2007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하였으며 이후 프로에 데뷔한 지 6개월 만에 베를린을 떠나 함부르크 SV에 입단하였다.

보아텡은 함부르크에 입단한 이후 세 시즌 동안 그곳에서 활약하며 총 75번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출전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며 그 기간 동안 독일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하여 2007년 19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와 2009년 21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하기도 하였다. 한편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자신의 이복형인 케빈 프린스 보아텡과는 다르게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제롬 보아텡은 독일 국가대표를 원했지만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던 자신의 형을 제치고 2009년 러시아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국가대표에 데뷔하였고 이후 요하임 뢰브 감독에게 꾸준히 신뢰를 받으며 현재까지 총 8번의 A 매치에 출전하였을 뿐 아니라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21세의 어린 나이에도 잉글랜드전과 아르헨티나전 등 중요 경기에서 뢰브 감독에 의해 중용되며 독일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제롬 보아텡은 지난 6월 맨체스터시티와 5년 계약을 체결하며 분데스리가를 떠나 프리미어리그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데 만약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강등된 포츠머스를 떠나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두 형재 간의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독일 대표팀에는 세르다 타스치 (터키계), 데니스 아오고 (나이지리아계) 등의 혼혈선수가 있다. 또한 폴란드에서 태어난 후 독일로 귀화한 루카스 포돌스키, 미로슬라브 클로제, 피오트르 트로초프스키와 브라질 출신으로서 최근 독일로 귀화한 카카우도 외국계 선수로서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선수들이 독일 극우파의 어이없는 비난에 상처를 입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도 독일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 사진 : 피파 홈페이지

2010.07.07 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