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으며 남아공 월드컵에서 팀의 주장으로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던 박지성 선수는 지치지 않는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위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어 산소탱크, 두 개의 심
장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박지성 선수의 이런 플레이는 비록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그의 헌신적인 플레이는 팀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며 그의 플레이는 언론과 팬들보다 팀 동료들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는다.

이를 입증하듯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에서 박지성 선수와 함께 활약했던 하셀링크는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 ¨그가 떠난 후 우리들은 한 선수만 떠난 게 아니라 1.5명의 선수가 떠난 것 같다.¨라고 말하며 박지성 선수의 빈자리를 아쉬워하기도 했었고 현재 맨유에서 같이 활약하고 있는 팀 동료들은 종종 박지성 선수의 헌신적인 플레이를 극찬
하기도 한다.

한편 흔히 축구계에서는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11km 이상 뛰면 상대팀보다 한 명이 더 뛴 효과가 있다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한경기당 평균적으로 11km 정도를 뛰며 대한민국 큰 힘이 되었던 박지성 선수보다 더 많이 뛴 선수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지치지 않는 강인한 체력으로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공수양면에서 자국 대표팀에게 큰 힘이 되었던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이 있을까?


1.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Bastian Schweinsteiger, Germany)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반 할 감독의 권유에 의해 윙어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왕성한 활동량, 부지런한 공수 가담 그리고 정확한 패싱력을 앞세워 독일 대표팀의 중원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자국 대표팀이 4강까지 진출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특히 슈바인슈타이거는 현재까지 독일 대표팀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총68.69km(경기당 평균 11.44km)를 뛰며 독일 대표팀이 매 경기에서 중원을 장악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을 뿐 아니라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던 아르헨티나전에서 기
록한 2개의 어시스트를 비롯해 총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며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한편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 중원을 훌륭하게 이끌었던 슈바인슈타이거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 출신으로 2002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하였다.

이후 슈바인 슈타이거는 현재까지 8시즌 동안 뮌헨에서 활약하며 총 304경기에 출전해 32골과 5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윙어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한 지난 시즌에는 총 48경기에 출전해 3골과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왕성한 활동량으로 뮌헨 중원을 이끌며 팀을 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팀을 결승까지 진출시키기도 하는 등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한편 2004년 헝가리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국가대표에 데뷔한 후 현재까지 총 80번의 A 매치에 출전하여 21골을 기록하고 있는 슈바인슈타이거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활약과 남아공 월드컵에서 보여준 놀라운 활약 덕분에 (루메니게 회장의 이적 불가 방침 선언이 있었음에도) 유럽의 여러 빅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2. 마이클 브래들리 (Michael Bradley, United States)


2006년 미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으며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을 16강까지 진출시켰던 밥 브래들리 감독의 아들인 마이클 브래들리는 남아공 월드컵에서미국 대표팀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총 51.69km(경기당 평균 12.92km)를 뛰며 왕성한 활동량으로 미국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자국 대표팀이 16강까지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브래들리는 16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었던 슬로베니아와의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37분 극적인 골로 팀을 패배 직전에서 구해내기도 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었다.

한편 올해 22세의 미국의 떠오르는 유망주 미드필더인 브래들리는 2005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의 뉴욕 레드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여 한 시즌 동안 총 31경기에 출전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2006년 1월 네덜란드의 SC 헤렌벤으로 이적하여 그곳에서 두 시즌 반 동안 총 54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하였으며 특히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던 지난 두 시즌과는 달리 2007 - 08 시즌에는 총 32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뜨리며 전 유럽의 관심을 받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브래들리는 2008년 독일의 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로 이적하여 현재까지 두 시즌 동안 총 60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선수로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2006년 국가대표에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총 47번의 A 매치에 출전해 8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7년 북중미 골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하였던 브래들리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의 여러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3. 헤라르도 토라도 (Gerardo Torrado, Mexico)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멕시코 대표팀 선수 중 과테목 블랑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8번의 A 매치 출전 경험을 가지고 있는 31세의 노련한 미드필더 헤라르도 토라도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이 치른 4번의 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총 47.39km(경기당 평균 11.84km)를 뛰며 왕성한 활동량으로 멕시코 중원을 지켜내며 자국 대표팀이 16강까지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토라도는 자신의 장점인 날카로운 패싱력을 앞세워 매 경기마다 발군의 패스 실력을 보여주었으며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는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한편 그라운드 위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토라도는 1997년 멕시코의 UNAM 푸마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그곳에서 세 시즌 동안 총 44경기에 출전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은 후 2000년 스페인의 CD 테네리페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여 놓는다.

이후 토라도는 폴리데포르티보 에히도 세비야, 라싱 산탄데르 등에서 활약하며 스페인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한 후 2005년 CD
크루스 아술로 이적하며 멕시코로 복귀하였다. 토라도는 멕시코로 돌아온 이후 현재까지 총 167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하며 매 시즌 기복 없는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2005년과 2008년 그리고 2009년에는 멕시코 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한편 1999년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03년 그리고 2009년 북중미 골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었던 토라도는 30대가 넘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지치지 않는 강인한 체력으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어 중원 보강이 시급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몇몇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4. 마렉 함식 (Marek Hamsik, Slovakia)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의 대표팀 주장 중 가장 어린 주장이며 남아공 월드컵 전까지슬로바키아는 마렉 함식의 원맨 팀으로 불렸을 정도로 슬로바키아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22세의 마렉 함식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슬로바키아가 치른 4번의 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총 44.49km(경기당 평균 11.12km)를 뛰며 슬로바키아가 16강까지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함식은 비록 뉴질랜드전과 파라과이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었지만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이탈리아전에서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경기장 전체를 누비며 날카로운 패스를 팀 동료들에게 공급하며 슬로바키아가 3 - 2로 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는데 앞장섰다.

한편 슬로바키아의 희망이자 나폴리의 희망인 함식은 슬로바키아의 SK 슬로반 브라티슬라바 유스팀 출신으로 2004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하였다. 함식은 슬로바키아 무대에서 단 6번의 경기에만 출전한 후 자신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17세이던 2004년 브레시아 칼초에 입단하며 이탈리아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고 이후 함식은 브레시아가 2부리그로 강등당한 2005년부터 팀의 주축선수로 나서기시작해 총 6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후 함식은 2007년 세리에 A의 SSC 나폴리로 이적한 후 현재까지 세 시즌 동안 총 116경기에 출전해 33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선수로서 활약하며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편 2007년 폴란드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국가대표에 데뷔한 후 현재까지 총 36번의 A 매치에 출전하여 8골을 기록하고 있는 함식은 지난여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FC, AC 밀란 등 유럽의 여러 빅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나폴리 운영진이 팀의 핵심선수인 함식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함식 또한 나폴리 생활에 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다가오는 시즌에도 함식은 빅클럽이 아닌 나폴리에서 활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5. 이청용 (Lee Chung Yong, Korea Republic)


앞서 소개한 선수들이 중앙 미드필더 혹은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로 번갈아가며 출전한 선수들이라면 이청용 선수는 전형적인 윙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필자가 조사한것이 정확하다면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 선수 중 윙어 포지션에서만 활약하면서 박지성 선수보다 더 많이 뛴 선수는 이청용 선수가 유일무이하다.

이청용 선수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치른 4번의 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총 43.62km(경기당 평균 10.90km)를 뛰며 박지성 선수와 함께 수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었으며 또한 두 골을 터뜨리기도 하는 등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대한민국 대표팀이 16강까지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이청용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활동량과 함께 날카로운 돌파력과 창의적인 패싱력 그리고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박지성 선수의 뒤를 이을 대한민국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청용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4년 후 브라질 월드컵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한 모습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 이청용 선수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참고로 박지성 선수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해 총 43.55km (경기당 평균 10.88km)를 뛰었다. 한편 위에서 소개한 선수들 이외에도 남아공 월드컵 출전 선수 중 박지성 선수보다 더 많이 뛴 선수들로는 북한의 안영학 (경기당 평균 12.07km), 가나의 앤서니 아난 (경기당 평균 11,77km), 일본의 혼다 케이스케(경기당 평균 11.37km), 파라과이의 크리스티안 리베로스 (경기당 평균 11.32km), 독일의 사미 케디라 (경기당 평균 11.24km)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골을 터뜨리는 화려한 선수들 못지않게 이 글에서 소개한 선수들과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위해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보내는 것이 참된 축구팬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 사진 : 피파 홈페이지

 

2010.07.10 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