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의 능력을 판단하는 잣대로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다. 그중에서 공격수는 정력과 공격 위치 선정 등의 능력이 중요시되고 미드필더는 날카로운 패싱력과 강인한 체력 등의 능력이 중요시되며 수비수는 일대일 마크 능력이나 날카로운 태클 등의 능력이 중요시된다.

이렇게 축구에서는 그 선수가 뛰는 포지션에 따라 제각각 중요시되는 능력이 다르다. 하지만 스피드는 어느 포지션의 선수라도 갖춰야 할 능력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스피드가 빠른 선수는 어느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빛을 내기 마련이다.

한편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시속 30km 이상을 기록하며 놀라운 스피드를 보여준 선수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남아공 월드컵에서 엄청난 순간속도를 보여주며 축구팬들을 놀라게하였던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이 있을까?


1.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Javier Hernandez Balcazar, Mexico)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였던 프랑스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16강전이었던 아르헨티나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뛰어난 골 결정력뿐 아니라 놀라운 순간속도를 보여주며 축구팬들을 놀라게 하였다.

에르난데스는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우루과이전에서 시속 32.15km의 순간 속도를 기록하며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 중 가장 빠른 순간속도를 기록하였다.

한편 175cm의 단신 스트라이커로서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드리블 그리고 뛰어난 골 결정력이 장점이며 2007년 피파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멕시코가 8강까지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던 에르난데스는 멕시코의 CD 과달라하라 유스팀 출신으로서 2006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하였다.

이후 에르난데스는 그곳에서 총 4시즌 동안 활약하였으며 특히 주전으로 나서기 시작했던 지난 시즌에는 총 28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하며 멕시코 최고의 유망주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한편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멕시코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2009년 9월 콜롬비아와의 경기를 통해 국가대표에 데뷔할 수 있었고 그는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놀라운 활약 덕분에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기 전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적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였다.

한편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멕시코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해 A 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현재까지 총 16번의 A 매치에 출전해 9골을 터뜨린 기록을 가지고 있는 에르난데스는 월드컵 시작전 대부분의 맨유 팬들로부터 즉시 전력감은 아니라는 평을 받았지만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현재는 맨유 팬들로 부터 슈퍼 조커로 활약해주길 기대받고 있으며 일부 팬들은 그가 곧장 팀의 주전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기도 하다.


2. 아브람 파파도풀로스 (Avraam Papadopoulos, Greece)


남아공 월드컵에서 그리스가 치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여 풀타임 활약하며 그리스의 수비를 이끌었던 아브람 파파도풀로스는 비록 팀을 16강에 진출시키진 못했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 토로시디스의 역전 골에 큰 역할을 하며 그리스 대표팀이 자국 축구팬들에게 월드컵 첫 승을 선사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파파도풀로스는 이뿐만 아니라 시속 31.57km의 순간속도를 기록하며 남아공 월드컵 출전 선수 중 에르난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스피드를 기록하며 자신이 뛰어난 수비력과 함께 빠른 스피드도 가지고 있음을 축구팬들에게 증명하였다.

한편 호주 멜버른 출신으로서 어린 시절 그리스로 이주한 파파도풀로스는 그리스 리그 초대 챔피언인 아리스 테살로니키 FC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했으며 축구선수로서 첫 포지션은 지금의 수비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이후 파파도풀로스는 2003년 18세의 나이에 프로에 데뷔하였으며 그는 아리스 테살로니키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하며 총 95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으며 또한 꾸준히 UEFA 컵에 출전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후 파파도풀로스는 2008년 여름 그리스의 명문 클럽인 올림피아코스 FC로 이적하였고 그는 이적한 첫 시즌부터 팀의 주전 선수로 나서 올림피아코스를 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16강까지 진출시키는 등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한편 2008년 2월 체코와의 경기를 통해 국가대표에 데뷔한 후 현재까지 총 17번의 A 매치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틈타 그리스의 주전 수비수로 발돋움한 파파도풀로스는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의 몇몇 중위권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어 빠르면 다가오는 시준부터 그를 분데스리가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3. 헤수스 나바스 (Jesus Navas Gonzalez, Spain)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자국 대표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일조했던 헤수스 나바스는 온두라스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프리메라리가에서 스피드로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선수답게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던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시속 31.50km의 순간속도를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였다.

한편 170cm의 단신 선수로서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드리블이 장점인 나바스는 스페인의 세비야 FC 유스팀 출신으로서2003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나바스는 주전으로 발돋움 한 2005 - 06 시즌부터 매 시즌 마흔 번이 넘는 경기에 출전하며 세비야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현재까지 총 253번의 경기에 출전해 25골을 기록 중이다. 

2005년 이후로 공황장애에 시달려 세비야 지역 이외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어 유망주 발굴의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훌륭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끝내 영입을 포기해야만 했던 나바스는 지난 수년간 끊임없는 치료를 통해 지난해 11월 장애를 극복해내며 국가대표에 데뷔하였었고 이후 대한민국과의 친선경기에서 국가대표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하는 등 현재까지 총 9번의 A 매치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며 공황장애를 완벽히 극복해낸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또한 나바스의 이런 모습은 그동안 그의 훌륭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공황장애 때문에 영입을 꺼리던 유럽의 여러 빅클럽에게 희소식으로 다가왔지만 나바스 본인이 공황장애와는 상관없이 당분간은 세비야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밝혀 클럽팀과 팬들에
게 충성심 깊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4. 루카스 포돌스키 (Lukas Podolski, Germany)


클럽팀에서는 부진하지만 독일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펄펄 날아다니는 루카스 포돌스키는 이번 대회에서도 3.4위전을 제외한 독일 대표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2골과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독일 대표팀이 4강까지 진출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포돌스키의 이런 활약은 그동안 클럽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그의 자질에 문제삼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또 한 번 입증시켰으며 그중 하나로 포돌스키는 이번 대회에서 시속 31.50km의 순간속도를 기록하며 자신의 빠른 스피드를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한편 폴란드의 글리비체에서 태어났고 폴란드 국가대표를 원했지만, 2003년 당시 폴란드 대표팀 감독이던 야나스 감독이
¨우리는 폴란드 내에 더 좋은 선수가 있으며 그는 이제 분데스리가에서 몇 경기 잘 뛰었을 뿐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클럽팀에서 주전 선수도 아니다.¨라는 발언과 함께 자신을 폴란드 국가대표팀에 선발시켜주지 않아 독일 대표팀을 선택했던 포돌스키는 FC 쾰른 유스팀 출신으로서 2003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포돌스키는 쾰른에서 세 시즌 동안 활약하며 총 85경기에 출장해 51골을 터뜨리며 독일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떠올랐고 이후 2006년 그 활약을 인정받아 분데스리가의 명문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였다. 하지만 포돌스키는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였고 결국 출전 기회마저 보장받기 힘들어지자 지난여름 자신의 친정팀인 쾰른으로 이적하였다.

하지만 포돌스키는 지난 시즌 총 31경기에 출전해 3골을 득점하는데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모습 때문에 그는 독일 축구팬 심지어는 쾰른 팬들에게까지 회의적인 시선을 받아야 했지만 포돌스키는 이번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냈으며 이에 일부 쾰른 팬들은 뢰브 감독이 포돌스키의 능력을 어떤 식으로 활용했는지를 예로 들어가며 다가오는 시즌 쾰른의 전술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에드손 브라프하이트 (네덜란드)와 코스타스 카추라니스 (그리스)도 포돌스키, 나바스와 같은 시속 31.50km의 순간속도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 중에서는 박지성 선수가 시속 30.02km로 가장 빠른 순간속도를 기록했으며 이 기록은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17위이며,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시속 30.13km를 기록한 일본의 유토 나가토모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 골든볼 (MVP)를 수상한 디에고 포를란은 시속 28.38km의 순간속도를 기록했으며 골든슈 (득점왕)와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토마스 뮐러는 시속 26.17km의 순간속도를 기록하였다.



▲ 사진 : 피파 홈페이지

 

2010.07.15 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