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럽 축구계는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이적설과 함께 수많은 선수들이 팀을 옮기며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적설에 휘말려 있는 스타급 선수들은 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거나 자신의 야망을 채워줄 수 있는 팀을 선택하느
라 여념이 없고 벌써 이적을 완료하여 새로운 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선수들은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며 여름
을 보내고 있다.

한편 세상의 모든 일이 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 곳이 있듯이 올여름 유럽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긴 선수 중에서는 자신이 간절히 원했거나 이전팀보다 좀 더 좋은 환경의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이 있는 반면 그와 반대되는 행보를 한 선수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중에서는 그동안 유럽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올여름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 남미 출신의 선수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올여름 유럽 무대를 떠나 귀향길에 오른 남미 출신의 축구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이 있을까?


1. 기예르모 페레이라 (Guillermo Ariel Pereyra, CA San Lorenzo)

▲ 사진 : www.as.com


2004년 1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RCD 마요르카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지난 시즌에는 스페인 세군다 디비전의 레알 무르시아에서 활약했던 기예르모 페레이라는 올여름 CA 산 로렌소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지 6년 만에 자신의 고향인 아르헨티나로 복귀하였다.

한편 183cm의 신장에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수비력이 장점인 페레이라는 1998년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인 리버 플레이트에서 프로에 데뷔하였다. 이후 페레이라는 그곳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하며 총 9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1999년과 2000년 그리고 2002년과 2003년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자신의 잠재력을 인정받았었다.

이후 페레이라는 2004년 1월 24세의 나이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RCD 마요르카에 입단하며 아르헨티나를 떠나 유럽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다. 페레이라는 마요르카에 입단한 후 스페인 무대에 쉽게 적응하며 단숨에 팀의 주전 선수로 발돋움하였고 그는 그곳에서 네 시즌 반 동안 총 121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었다.

이후 페레이라는 2008년 스페인 무대를 떠나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의 FC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로 이적하였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서 단 8경기만을 뛰고 러시아를 떠났고 이후 2009년 스위스의 BSC 영 보이즈에 입단하며 유럽에서의 경력을 이어갔다. 이후 스페인 무대 복귀를 강력히 원했던 페레이라는 지난해 8월 스페인 세군다 디비전의 레알 무르시아에 입단하며 스페인 무대에 복귀하여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주전 선수로 활약 하지만 시즌 중후반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잦은 결장을 하였고 결국 올여름 자유 계약선수로 풀려났으며 페레이라는 최근 자신의 고향인 아르헨티나의 CA 산 로렌소와 계약을 체결하며 아르헨티나로의 귀향을 선택했다.


2. 훌리아노 벨레티 (Juliano Haus Belletti, Fluminense FC)

▲ 사진 : www.skysports.com


2002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비야레알 CF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FC에서 활약하며 팀이 리그와 FA컵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는데 일조하기도 하였던 훌리아노 벨레티는 최근 플루미넨세 FC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에 진출한 지 8년 만에 자신의 고국인 브라질로 복귀하였다.

한편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동안 항상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팬들에게 큰 지지를 얻었던 벨레티는 브라질의 크루제이루 유스팀 출신으로서 1994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하였으며 이후 그곳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한 후 1996년 상파울루 FC로 이적해 1999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임대 생활을 한 것을 제외하고 2002년까지 다섯 시즌 동안 활약하며 총 54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으며 또한 그는 이 기간 동안 브라질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브라질 대표로 출전하여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하였다.

이후 벨레티는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그해 스페인의 비야레알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고 그는 그곳에서 두 시즌 동안 총 59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며 훌륭한 활약을 보여 주었다. 이후 벨레티는 비야레알에서 보여준 훌륭한 활약을 인정받아 2004년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클럽인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하였고 그는 그곳에서 세 시즌 동안 89번의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특히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첫 시즌이었던 2004 - 05 시즌에는 31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공헌을 하였고 그 이듬해에는 팀이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공헌하였을 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었던 아스날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이끌기도 하였다. 이후 벨레티는 200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첼시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고 그는 첼시에서 세 시즌 동안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고 총 95번의 경기에 출전하며 묵묵히 팀을 위해 활약하였다.

한편 올해 34세의 나이인 벨레티는 앞서 밝혔듯이 최근 브라질의 플루미넨세 FC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올여름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가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준비하게 되었다.


3. 다미안 에스쿠데로 (Damian Ariel Escudero, Boca Juniors)

▲ 사진 : www.as.com


2007년 피파 20세 이하 월드컵에 아르헨티나 대표로 참가했지만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였던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자신의 경쟁자이자 동료들인 아구에로, 디 마리아, 인수아, 자라테 등이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끄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다미안 에스쿠데로는 이후 불굴의 투지로 부상에서 회복한 후 국내리그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하여 2008년 많은 기대를 받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비야레알 CF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다. 

하지만 에스쿠데로는 결국 2년간의 스페인 생활 동안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데 실패하며 최근 보카 주니어스와 계약을 체결해 올여름 2년간의 유럽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인 아르헨티나로 돌아갔다.

한편 174cm의 신장에 화려한 개인기와 날카로운 크로스가 장점인 에스쿠데로는 아르헨티나의 벨레스 사르스필드 유스팀 출신으로서 2005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에스쿠데로는 그곳에서 세 시즌 동안 활약하며 총 84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뜨리는 훌륭한 활약을 보이며 자신의 잠재력을 유럽의 클럽들에게 알리는 데 성공하였고, 결국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여러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던 에스쿠데로는 2008년 비야레알 CF를 선택해 그곳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에스쿠데로는 비야레알에 입단한 첫해 팀 내에서 안정적인 출장기회를 얻기 힘들어 바야돌리드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야만 했고 그는 그곳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후 에스쿠데로는 지난 시즌 시작 전 비야레알로 복귀하여 1군 팀에 합류하여 한 시즌을 보내지만 그는 단 13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고 그중 선발 출전은 단 3경기에 불과했다.

결국 지난 2년간 스페인 무대에서 잠재력을 입증하는 데 실패한 에스쿠데로는 올여름 보카 주니어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을 떠나 고국인 아르헨티나로 복귀하였다.


4. 디에고 플라센테 (Diego Rodolfo Placente, CA San Lorenzo)

▲ 사진 : www.lequipe.fr


2001년 독일의 레버쿠젠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2008년 잠시 유럽을 떠나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총 8년간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였으며 지난 시즌에는 프랑스의 FC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활약했던 디에고 플라센테는 최근 CA 산 로렌소와 계약을 체결하며 올여름 유럽 무대를 떠나 자신의 고국인 아르헨티나로 복귀하였다.

한편 176cm의 신장에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드리블이 장점이며 1997년 피파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던 플라센테는 1995년 아르헨티나의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그곳에서 두 시즌 반 동안 총 36번의 경기에 출전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플라센테는 1997년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인 리버 플레이트로 이적해 그곳에서 네 시즌 동안 활약하며 총 110번의 경기에 출전해 수비수로서는 많은 5골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특히 이 기간 동안 플라센테는 팀을 세 번이나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아르헨티나 최고의 왼쪽 윙백 유망주로 발돋움하며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기도 하였다.

이후 플라센테는 2001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고 그는 그곳에서 네 시즌 반 동안 활약하며 총 123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후 플라센테는 스페인의 셀타 비고로 이적해 그곳에서 두 시즌 동안 총 59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2006 - 07 시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고 그는 결국 2008년 강등당한 셀타 비고를 떠나 산 로렌소에 입단하며 잠시 아르헨티나에 머물렀다.

이후 2008년 여름 플라센테는 프랑스의 명문 클럽인 지롱댕 드 보르도에 입단하며 다시 한번 야심 차게 유럽 무대에 도전하지만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보르도에서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으며 특히 지난 시즌에는 단 3번의 리그 경기 출전에 그치며 이적을 결심하였고 결국 보르도와 계약이 끝나자마자 산 로렌소와 계약을 체결하며 올여름 유럽 무대를 떠나 자신의 고국인 아르헨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5. 팅가 (Paulo Cesar Fonseca do Nascimento, SC Internacional)

▲ 사진 : www.spiegel.de


2004년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CP에 입단하며 잠시 동안 유럽 무대를 경험했으며 2006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유럽 생활을 시작하였던 팅가는 올여름 SC 인터나시오날과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무대를 떠나 자신의 고국인 브라질로 복귀하였다.

한편 대한민국의 이영표 선수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던 시절 팀 동료로서 같이 활약하며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팅가는 브라질의 그레미우 유스팀 출신으로서 1997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하였다. 팅가는 이후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보타포구 FR에서 임대 생활을 한 것을 제외하곤 2003년까지 그레미우 소속으로 활약하며 총 202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하며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그는 이 기간 동안 자신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브라질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팅가는 2004년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CP에 입단하지만 그는 그곳으로 이적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브라질 무대로 다시 복귀한다. 이후 팅가는 2006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입단하며 다시 유럽 무대에 진출하였고 그는 도르트문트에 입단하자마자 팀의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독일 무대에 진출한 첫 시즌부터 30번 이상의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팅가는 그 이후에도 매 시즌 30번 안팎의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팅가는 지난 시즌부상과 부진 등이 겹치며 단 7번의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였고 그는 결국 올여름 도르트문트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자 SC 인터나시오날과 계약을 체결하며 4년간의 유럽생활을 정리하고 자신의 고국인 브라질로 복귀하였다.


이외에도 아직 이적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13년간 브라질을 떠나 유럽에서 생활했다. 나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 라고 말하는 등 유럽을 떠나 자신의 고국인 브라질로의 복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첼시의 데쿠도 조만간 고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 글에서 소개한 선수들 중 다미안 에스쿠데로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의 선수들은 모두 30대의 나이이다. 어쩌면 이선수들은 이제 다시 유럽 무대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정한 축구팬들은 이 선수들을 실패한 선수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유럽 무대에서 훌륭한 활약을 해내며 자국의 명성을 드높였으며 또한 올여름 고국으로 복귀하는 것은 실력에서 밀려서가 아니라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고국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언젠가는 대한민국의 박지성 선수도 국내로 돌아와 K-리그 발전에 큰 힘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이 네 명의 선수들과는 다르게 23세의 젊은 나이에 유럽 무대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에스쿠데로는 분명히 현재는 실패한 선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선수는 훌륭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유럽 무대에 도전할 것이다. 과연 올여름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간 이 다섯명의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해 본다.

 

2010.07.23 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