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한국 축구팬들은 불과 일 년 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선수가 유럽의 빅리그 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럽의 중소리그를 거쳐 그곳에서 실력을쌓은 후 빅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네덜란드 리그에서 수년간 유럽 무대에 대한 적응력과 함께 실력을 키운 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던 박지성 선수와 이영표 선수가 그곳에서 비교적 훌륭한 활약을 보여준 반면 유럽의 중소리그를 거치지 않고 K 리그에서 유럽의 빅리그로 곧장 진출했던 이천수, 이동국, 조원희 선수 등은 모두 쓰디쓴 실패를 맛보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축구팬들은 굳이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가 아니더라도 특출난 A급 선수가 아니고서는 유럽 무대에 적응하지 않은 채 빅리그로 곧장 직행했다가 실패를 맛본 비유럽 출신 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한편 지난 여름 FC 서울에서 볼턴 원더러스 FC로 이적하며 K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한 이청용 선수는 지난 시즌 그곳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며 한국 축구팬들의 고정관념을 깨기도 하였었다. 그러나 이청용 선수 같은 경우는 대단히 드문 경우로서 그의 활약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매우 놀랍게 여겨졌다. 한편 올여름 유럽 이적 시장에서는 비유럽 출신 선수로서 유럽의 중소리그를 거치지 않고 빅리그로 직행하며 지난 시즌 이청용 선수와 같은 성공신화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렇다면 올여름비 유럽권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유럽의 빅리그로 직행한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이 있을까?


1. 크리스티안 리베로스 (Cristian Miguel Riveros Nunez, Sunderland AFC)

▲ 사진 : www.mirror.co.uk


파라과이의 타쿠아리 FC 유스팀 출신으로서 2000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크리스티안 리베로스는 그곳에서 한 시즌 반 동안 활약하며 총 21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보인 덕분에 2002년 아르헨티나의 산 로렌소에 입단한다.

하지만 리베로스는 그곳에서 기대에 어긋나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2003년 자신의 친정팀인 타쿠아리로 복귀했다. 하지만 리베로스는 타쿠아리로 복귀한 이후 부활에 성공하며 세 시즌 동안 총 77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하였고 이후 타쿠아리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파라과이의 명문 클럽인 리베르타드에 입단했으며 그는 그곳에서 두 시즌 동안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팀을 2년 연속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후 리베로스는 2007년 크루스 아술로 이적하며 파라과이를 떠나 멕시코 리그에 발을 들여놓았고 그는 그곳에서 팀의 주축 선수로서 매 시즌 30경기 이상의 경기에 출전하며 기복 없는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한편 2005년 국가대표에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총 50번의 A 매치에 출전해 9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남아공 월드컵에서 파라과이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슬로바키아전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던 리베로스는 지난 5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더랜드 AFC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며 올 시즌부터 멕시코 리그를 떠나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한편 선더랜드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리베로스의 창의력과 개인기는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리베로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 알레한드로 고메즈 (Alejandro Dario Gomez, Calcio Catania)

▲ 사진 : www.gazzetta.it


아르헨티나의 아르세날 데 사란디 유스팀 출신으로서 2005년 1군 팀으로 승격되며 프로에 데뷔했던 알레한드로 고메즈는 이후 그곳에서 2008년까지 활약하며 총 77경기에 나서 16골을 터뜨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고메즈는 아르세날 데 사란디에서 활약하는 동안 잠재력을 인정받아 아르헨티나 20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되어 캐나다에서 열렸던 2007 20세 이하 피파 월드컵에 출전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하기도 하였다. 이후 고메즈는 자신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인 산 로렌소에 입단하였고 그는 산 로렌소에 입단한 이후 총 47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이며 유럽 클럽팀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한편 164cm의 단신으로서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드리블 그리고 날카로운 패싱력이 장점인 고메즈는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카타니아와 계약을 체결하며 올 시즌부터 아르헨티나 리그를 떠나 세리에 A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3. 산드로 실바 (Sandro Laurindo da Silva, Malaga CF)

▲ 사진 : www.marca.com


브라질 하부리그에 속해있는 미라솔 FC 유스팀 출신으로서 2007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산드로 실바는 한 시즌 동안 15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며 2008년 브라질의 명문 클럽인 팔메이라스에 입단했다. 이후 실바는 그곳에서 두 시즌 동안 총43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그는 특히 팔메이라스에서 뛰는 동안 주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종종 라이트 백으로 활약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며 또한 날카로운 패싱력과 빠른 스피드 그리고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며 유럽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실바는 보타포구에서 잠시 임대생활을 보낸 뒤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말라가 CF와 계약을 체결하며 올 시즌부터 브라질 리그를 떠나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한편 말라가가 산드로 실바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로는 지난 시즌까지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인 FC 포르투를 이끌다가 올 시즌부터 말라가 CF를 이끌게 된 제수알두 페헤이라 신임 감독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페헤이라 감독은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실바같은 선수를 얻을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4. 파블로 바레라 (Pablo Edson Barrera Acosta, West Ham United FC)

▲ 사진 : www.skysports.com


멕시코의 우남 푸마스 유스팀 출신으로서 2005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파블로 바레라는 이후 두 시즌 동안 1군과 2군 팀을 오가며 활약하다 20007년 캐나다에서 열렸던 피파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멕시코를 8강까지 진출시키며 주목 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클럽팀으로 돌아와 팀의 주전으로 나서기 시작해 그해 31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바레라는 꾸준히 좋은 활약을이어나갔으며 특히 지난 시즌에는 총 31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뜨리는 훌륭한 활약을 보이며 멕시코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특히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추천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카우터들이 그와 함께 바레라를 추천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올여름 유럽 빅리그의 클럽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 한편 20세이던 2007년 과테말라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국가대표에 데뷔했으며 남아공 월드컵에서 슈퍼 서브로서 멕시코 대표팀에 큰 힘이 되었던 바레라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올 시즌부터 멕시코 리그를 떠나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5. 파쿤도 코리아 (Facundo Coria, Villarreal CF)

▲ 사진 : www.as.com


아르헨티나의 벨레스 사스필드 유스팀 출신으로서 2007년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파쿤도 코리아는 그곳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덕분에 프로에 데뷔한 지 1년 만인 2008년 아르세날 데 사란디에 입단했다. 하지만 코리아는 그곳에서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해 2009년 에콰도르의 CS 에멜렉으로 이적하였고 그는 그곳에서 총 22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후 코리아는 에콰도르에서의 활약 덕분에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 입단하며 아르헨티나 무대로 복귀하였다.

하지만 코리아는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 입단한 후 주로 교체 멤버로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짧은 출장시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며 클라우디오 보르기 감독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고 이후 2009 - 10 후리기그에서는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총 16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하는 등의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기도 하였다.

한편 파쿤도 코리아는 지난 시즌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같이 우승을 경험했으며 올여름 그 지도력을 인정받아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인 보카 주니어스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클라우디오 보르기 감독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비야레알 CF와 계약을 체결하며 올 시즌부터 아르헨티나 리그를 떠나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세계 어느 리그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유럽의 빅리그는 한 선수가 제 실력을 발휘하는데 많은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물론 수백억원을 들여 영입한 선수라면 그들이 투자한 돈 때문이라도 조금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주겠지만 이 글에서 소개한 선수들같이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에 영입한 선수들에게는 그리 많은 시간을 주지 않는다.

론 이 선수들도 이 같은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선수들은 올여름 유럽의 빅리그에 속해있는 클럽팀으로의 이적을 선택하며 용기있는 도전에 나섰다. 과연 이 선수들이 올 시즌 새로운 축구 스타일과 생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여 자신의 도전을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2010.07.28 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