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는 수준 높은 유소년 육성 시스템과 수준급의 스카우팅 능력 때문에 예전부터 수많은 유망주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경제력에서 빅리그의 클럽팀에게 밀리기 시작하면서 억지로 자신들의 팀에 소속된 최고의 유망주들을 붙잡고 있기보다는 빅리그의 클럽팀에게 적지 않은 이적료를 받으며 떠나보내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고 이런 과정을 거치며 네덜란드 리그는 유망주들이 빅리그로 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 되었다.

 

현재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 중 에레디비지에를 거쳐 빅리그로 진출해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은 셀 수없이 많은데 그중 대표적인 선수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히고 있는 루이스 수아레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 주역인 아르옌 로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2년 연속으로 차지했던 로빈 반 페르시 등을 들 수 있겠다. 또한 대한민국의 박지성 선수도 네덜란드를 거쳐 수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는 여러 유망주들이 미래의 스타 플레이어를 꿈꾸며 활약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90년 이후 출생한 어린 선수들 중 최고의 유망주 공격수를 소개해볼까 한다.

 

 

1. 멤피스 데파이 (Memphis Depay, PSV Eindhoven)

 

▲ 사진 : www.sportinglife.com

 

PSV 아인트호벤 유스팀 출신으로 2011년 17세의 나이에 리그컵 경기를 통해 그곳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멤피스 데파이는 데뷔시즌에 총 11번의 경기에 나서 5골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환상적인 데뷔 시즌 이후 맞이했던 지난 시즌 데파이는 주로 교체 선수로 출전하며 20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단 2골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만, 그가 보여준 모습은 잠재력을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178cm의 신장에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 그리고 프리킥 능력이 뛰어난 데파이는 올 시즌 유스팀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필립 코쿠 감독을 다시 만나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데파이는 현재까지 총 28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뜨리며 아인트호벤의 최근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또한 15세 이하 네덜란드 청소년 대표팀을 시작으로 각 연령대별 청소년 대표팀을 빠지지 않고 거쳤던 데파이는 올 시즌 아인트호벤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20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터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후 현재까지 총 4번의 A매치 출전 경력을 쌓았으며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올 시즌 초반 박지성 선수가 골을 터뜨리자 박지성 선수를 등에 업으며 '어부바 세리머니'를 펼친 것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유명하기도 한 데파이는 현재 빅리그의 여러 클럽팀에게 관심을 받고 있지만, 선수 본인은 아인트호벤에서 몇 년 더 경험을 쌓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서 팀을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하였다.

 

 

2. 애런 요한손 (Aron Johannsson, AZ Alkmaar)

 

▲ 사진 : www.dailystar.co.uk

 

미국 앨라배마주의 모바일 출신이지만 아이슬란드 출신 부모의 영향으로 어렸을 적 아이슬란드로 이주해 그곳에서 2008년 프로에 데뷔했던 애런 요한손은 19세의 나이에 맞이했던 2010 시즌에 아이슬란드 리그에서 총 26번의 경기에 나서 17골을 기록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요한손은 덴마크리그를 거쳐 지난해 1월 네덜란드의 명문 클럽인 AZ 알크마르에 입단하지만, 입단 직후 1군 팀에 소속되지 못한 채 2군 팀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2군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리그 후반기였던 29라운드 NEC 네이메헌전에 교체 투입되며 네덜란드 데뷔전을 가졌고 이후 교체 선수로만 경기에 투입되어 총 5번의 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교체 선수로만 활약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요한손은 올 시즌 본격적으로 알크마르의 주전 중앙 공격수로 나서며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는 올 시즌 총 33번의 경기에 출전해 26골을 터뜨리며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리그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하며 에레디비지에 득점랭킹 3위에 오르며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한편 아이슬란드 21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요한손은 2013년 클린스만 감독의 설득에 따라 미국 대표팀을 선택한 후 현재까지 총 7번의 A매치 출전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 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은 에레디비지에에서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요한손을 브라질 월드컵에서 중용할 뜻을 드러내고 있어 요한손이 네덜란드 리그에 이어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경우 그에 대한 빅리그 클럽팀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3. 루크 카스타이흐노스 (Luc Castaignos, FC Twente)

 

 

▲ 사진 : www.rtvoost.nl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페예노르트 유스팀 출신으로 그곳에서 2009년 9월 17세의 나이에 리그 컵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프로에 데뷔했던 루크 카스타이흐노스는 프로 데뷔 첫 시즌에 단 3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그다음 시즌이었던 2010 - 11 시즌에 페예노르트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총 34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15골을 터뜨리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된다.

 

이후 카스타이흐노스는 네덜란드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2011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명문 클럽인 인테르 밀란에 입단하지만, 그곳에서 단 6경기 출전에 그치며 이탈리아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2012년 7월 FC 트벤테로 이적하며 야심 차게 이탈리아로 향한 지 일 년 만에 다시 네덜란드 리그로 돌아왔다.

 

인테르 밀란에서 실패한 이후 카스타이흐노스는 실패한 유망주가 될 것으로 많은 축구팬들이 예상했지만, 그는 지난 시즌 트벤테에서 총 38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부활을 알리더니,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현재까지 총 27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하며 에레디비지에 득점랭킹 4위에 오르며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해내고 있다.

 

한편 187cm의 신장에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골 결정력이 장점으로 평가받는 카스타이흐노스는 올 시즌 보여준 활약으로 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 여러 빅리그 클럽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선수 본인은 인테르 밀란에서의 실패를 교훈 삼아 섣불리 빅리그로 향하기보다는 네덜란드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좀 더 발전시키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빅리그로의 이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4. 위르겐 로카디아 (Jurgen Locadia, PSV Eindhoven)

 

▲ 사진 : www.zimbio.com

 

PSV 아인트호벤 유스팀 출신인 위르겐 로카디아는 2011년 9월 18세의 나이에 리그 컵 경기에 교체 출전하여 골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화려한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만 더이상 1군 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그 시즌 동안 2군 팀과 유스팀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그다음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로카디아는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잡으며 총 22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네덜란드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서 보여주었던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냈다.

 

지난 시즌까지 좋은 체격 조건에 비해 드리블이나 골 결정력 면에서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로카디아는 올 시즌을 보내면서 자신의 약점으로 평가되었던 부분을 많이 보완해내며 점차 아인트호벤을 이끌 선수로 성장해가고 있다. 또한 기량 발전은 좋은 경기력으로도 이어져 현재까지 총 36번의 경기에 출전해 15골을 기록하며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경기를 거듭할수록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로카디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을 비롯해 여러 빅리그 클럽팀에게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5. 빅터 피셔 (Viktor Fischer, AFC Ajax)

 

▲ 사진 : www.mirror.co.uk

 

아약스 유소년 시스템이 키워낸 또 한 명의 대형 유망주인 빅터 피셔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열렸던 프리 시즌 기간 동안 1군팀에 합류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18세의 어린 나이에 전격적으로 아약스 1군 팀에 소속되며 프로에 데뷔했다.

 

피셔는 지난 시즌 교체와 선발을 번갈아가며 총 23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뛰어난 잠재력을 드러내었으며, 그해 11월에는 터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덴마크 국가대표팀 데뷔 경기를 갖기도 하였다.

 

180cm의 신장에 화려한 개인기와 드리블 그리고 정확한 슈팅력과 날카로운 패싱력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피셔는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에 이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는 현재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35번의 경기에 나서 7골과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한편 덴마크 축구팬들에게 '제2의 호날두'라고 불리고 있기도 한 피셔는 이미 지난여름부터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아왔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들이 그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경기는 여타 다른 군소리그에 비해 화려한 플레이를 펼쳐 축구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가끔은 빅리그에서 시선을 돌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같은 군소리그의 경기를 살펴보는 것도 축구팬들에겐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바로 '제2의 수아레스', '제2의 반 페르시'를 좀 더 일찍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을 마치며 과연 이 글에서 소개한 선수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 축구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2014.03.28 07:10